여행/여행기

남해 보리암으로 떠난 봄맞이 순례....

大坤 2008. 2. 25. 11:35

2008년 2월 23일/24일(남해)

입춘이 지나면서 한 해를 시작하는 따스한 봄의 계절을 기다리는 것은 모두 같을 것이다.

그리고 우수도 지난지 며칠 이지만 아직은 불어오는 바람이 차가워 옷깃을 여미는 날이다.

 

우리 불여사 대경 가족들과 함께 봄맞이로 떠나는 남녘의 섬 남해의 포근한 따뜻함이 먼저 느껴진다.

서울에서 동연배의 관문 선생님이 참석 하신다 하니 한결 마음이 즐거워진다.

동안 선생님이 영문으로 올려주시는 "영어로 읽는 법구경"을 간간히 읽으며 여쭈어 볼 말씀도 있고

곡차라도 함께 해도 동연배 도반으로 부담이 없이 즐거울 것 같기 때문이리라....  

만나자 마자 올리시는 글의 원전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시집간 대경의 여걸(?) 자운이 부군과 함께 만나고.신심깊은 대경의 살림꾼 목마랑 유리화 은형이도... 

 

남해 대교를 넘어 아래에 위치한 충렬사를 참배함이 일찍 출발한 사람들의 여유만은 아닐것이다.

-남해 대교와 거북선 .... 

 

 

 

聖雄 충무공 이순신

해군시절 신병 훈련소에서 매일 같이 잠자리에서 기도문 처럼 암송하든 "해군의 다짐" 때문일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자기 한몸의 영화와 안락을 던져....." 이 어른 덕문에 水兵들은 충렬사와 

세병관을 성지 순례로 참관 하고 자랑스러운 水兵으로 다시 태어난다

"今臣 戰船尙有十二"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있읍니다" 하는 그 분의 말씀을 생각하면 끓어

오르는 애국심과 자랑 스러운 그 분의 후예로써 수병들의 눈시울은 다시금 뜨거워 진다.

 

바로 이 남해 대교 곁에서 꺼져가던 나라의 등불을 외로이 지켜 주신 그분과 수병들...

"노량해전" 그 날의 울부짖는 함포 소리와 진격하라~ 총 공격의 북소리가 울리는 듯 

여울목 물 길은 지나는 저배의 숨결은 오늘도 가파르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전사 하신 그 분의 가묘가 충열사 뒷편에 있었다 

-충렬사의 전경

해군 시절의 여러 상념에 잠시 잠겨 생사를 넘나 들었던 젊은시절의 추억이 올려보며....

- 모셨던 함장님이 참모총장 되시어 생사를 함께 넘은 옛 전우로 당번 병인 저를 초정해 주�다- 

 

다음 순례지 화방사로 향했다

-화방사(花芳寺) 대웅전 

화방사에는옥으로 만든 등잔과 이순신 충무공 목판비문이 있다는데....

경내 불사공사와 일정 때문 만은 아닌 남녘 섬에 왔어도 강풍 주의보의 찬 바람에 화방 동산으로 가는

산책 길과 복지 시설을  함께 둘러보지  못 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주리 해수욕장을 지나 미주 쪽으로 작은 능선을 넘어 도착한 조용한 포구 설리 마을이다

아주 작은 마을 인데 복지회관 시설이 훌륭하다. 목욕장에 작은 찜질방에다 이층은 강당이였다.

마당은 잔디 밭으로하여 몇점의 운동 시설도 되여 있고 해안의 모래 밭도 정겹다.

 - 해가 지기전에 바닷가 금 모래.. 은 모래에 파도가 만들낸 문양....

 

모래를 밟고 조금더 물 잠기는 곳엔 썰물에 바다의 목장 파래  해초가 들어나 있었다.

 

넘어가는 햇살 - 맞은편 해안의 작은 동내가 햇살을 가득 담고 있는 시간이다 

저녁 모임시간에 사찰 예절 가람배치등에 기초적인 이야기 해 달라는 부탁 있었는데....

순례지가 관음성지인 보리암에다 해군시절 조난 당한 추억들로 "보문품의 관세음보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관세음 보살의 구원의 영험담은 다 바닷가에 있다.

 

관음이 계신다는 "보타 낙가산은 강화도 보문사, 남해 보리암 양양의 낙산사 홍련암은 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그 곳이 바로 보타 낙가산 이다 그리고 "해수관음보살"의 몸으로 나투신다.

나는 대학 시절 병적인 불교 신자 였는지 모른다

당시에 나는 매일 " 법화경 보문품"인 관음경을 매일 독송하여 저절로 외우게 되였다...

해군시절 조난의 어둠 속에서 온몸으로 파도에 덮쳐진 군함에 들어온 바닷물을 퍼 내면서도 관세음보살

을 불렀어리라' 어떠한 경우라도 다 보살펴 주신다는 관세음보살님. 보문품에 이런 귀절이 있다....

약위대수소표라도  칭기명호하면 즉득천처하며 약유백천만억중생이
若爲大水所漂    稱其名號     卽得淺處     若有百千萬億衆生
위구금은유리와 자거마노와 산호호박과 진주등보하야 입어대해할새
爲求金銀琉璃   자渠瑪瑙   珊瑚琥珀   眞珠等寶     入於大海

가사흑풍이 취기선방하야 표타나찰귀국이어든 기중에
假使黑風   吹其船舫     飄墮羅刹鬼國       其中
약유내지일인이라도 칭관세음보살명자면 시제인등이
若有乃至一人       稱觀世音菩薩名者   是諸人等

개득해탈나찰지난하나니 이시인연으로 명관세음이니라
皆得解脫羅刹之難       以是因緣     名觀世音
 부처님께서 무진의 보살의 관세음보살의 이름이 왜 관세음이냐는 물음에 답하여 일러주시되.....

"만약 큰 물난리로 표류하여 이름을 부르면 곧 앝은곳으로 다달으며 많은 중생들이 금은..

등등을 구하러 바다로 나가  흑풍에 덮쳐져 나찰국에 떨어진다 하더래도 여러 사람들 중에

단 한 사람 이라도 나의 이름을 부른다면 모든 사람들잉 다 이러한 어려움 에서 벗어나게

되는니라 이러한 이연으로 관세음이라 이름 하였나니라"    <보문품 에서>

 

옛 어른들에게 불교에 대해 들어 배울때는 사회적으로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며 종교적으로는

이고득락(離苦得樂) 이며 철학적으로는 전미개오(轉迷改悟)라 고 일러주셨는데...

 

나는 우리 삶의 갈등과 고통 속에서 힘들고 지칠때 우리에게 희망의 빛을 주는 것이라고 쉽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관세음 보살을 부르고 念하자고....

관세음 보살 명호 이름을 부르는 그 순간 만 이래도 고통도 번뇌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이른 새벽녘에 비단산 길 금산 보리암으로 오르는 길은 차거웠다...

하지만 법우들과 함께 찾아가는 관세음보살 성지 보리암 가는길은 상쾌하기도 하였다.  

-멀리 작은 섬들이이 내려다 보인다.....다도해 바다다  

 

새벽녘 아직은 보름이 조금지난 밝은 달빛 속에 보리암이 가까웠다

많은 법우들은 어둠속에 일출울 보려는듯 정상으로 올랐고 나는 보리암으로 내려와 태조 이성계 기도처로 가보기로 했다

- 기도처로 내려가면서 올려다본 보리암

 

 

 

-되돌아 오는길 산죽 욱어진 오솔길에서 해 오름을 만났다

역시 불여사 순례 팀 인것 같다... 정상에서 내려온 법우님들이 어느틈에 그좁은 普光殿 법당울

비집고 들어가 방석 깔고 앉더니 108배를 시작한다...

나무 관세음 보살...나무관세음보살...나무관세음보살... _()_ 

바깥 바람이 칼날 처럼 매서워서 일까 절 하는 모습들이 편 해 보인다..

아니 대경의 정기적인 1080배 참회법회 때문인것 같다 108배야 식은 죽 먹기라는 자세인것 같았다... 

 

-해수관세음보살- 먼 바다를 살펴보고 계신다 

맞으편에 보광전이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없어 아마 오래되지 않은 건물 례성당이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 할 수 있도록 새로 지은 법당에 걸린 주련을 �은 글 실력으로 읽어 보다

한 주련 글귀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서 있었다...잠시 우러러 보기만 해도 모든 번뇌 사라진다....

-예성당

오른편에 써있는 주련 내용

사바극락자재유(沙婆極樂自在遊) 사바와 극락세계 자유로이 노니시며

재시법시무외시(財施法施無畏施) 재시로 법시로 또 무외시로 베풀어사

수연득도무량중(隨緣得度無量衆) 한량없는 중생들 인연따라 구하시여 

각득기소성보리(各得其所成菩提) 바라는바 깨달음을 모두 얻게하시도다

 좌측편의 주련 내용

잠시첨앙제번뇌 (暫時瞻仰除煩惱) 잠시 동안 만이라도 우러러 보면 번뇌 모두 사라지고

일심억념수원성 (一心憶念隨願成) 한마음 일심으로 생각만 하여도 바램 따라 이루어지니

천수천안자비력 (千手千眼慈悲力) 일천 손과 일천 눈으로 살피시는 자비하신 원력으로

무차평등함해탈 (無差平等咸解脫) 차별 없는 평등으로 일체 모든 중생 해탈케 하시는구나

아아~ 관세음 보살님

어찌 저희들이 예경 올리지 않겠나이까..이토록 저희들을 보살피시는데.. 

어찌 이렇게 이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는지 자비광명이 가득 하여이다.  

그렇다 관세음 보살님의 서원과 위신력은 얼마나 거룩하고  위대한가....

모든 중생의  자비로운신 어머님 관세음보살님...나무관세음 보살님..

 

온누리의 따스한 햇빛은 바로 관음보살님의 자비의 광명처럼 느끼며 천천히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공양을 마치고 떠나면서 마을회관 노보살님과 유리화-

다음 순례지에서 용문사에서  대원불교 대학 시절 동기인 김황복법사 를 만났다

헤어진후 13여년만에 일이다 금년초에 숫소문 해도 연락 닿지 않더니만 조용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가뒤에서 이름 부르면 형~님하고 부른다 ''깜짝 놀랐다...야 ~이놈아 이놈 하고....

대구에와 우리집에서 하루 밤도 지내고 대원회에서 일도 열심히 했는데....

그동안 지병으로 시골 내려와 있으며 용문사 지장제일에는 꼭 온다고한다..

오늘도 동네분들과  부인 보살님과 함께 했는데 보살님은 법회오면 공양간 일도 도와주시고 있단다.

그리고 성진 스님 자랑을 한다. 

-스님 얼굴에 장난끼와 천진함이 베여 있네요....ㅎㅎㅎ 그냥 편히 앉아 법문하셔도 되는데... 

  스님 사진은 작품사진 수준인데  심월 법우님 수고해 주시어 퍼왔음니다

 스님의 말씀 속에는 평상의 편안한 언어속에  행복함이 절로 절로 자라난다..스님 감사합니다_()_  

 

 따스한 햇살 속에 스님의 행복한 말씀과 함께 절집 마당 매화 나무에도 봄소식이 묻어나고 있었다.

 

수고해 주신 운영진 법우님들 함께한 여러 법우님들 모두모두 관세음보살님 부르며 행복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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