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송광사 순례때 만난 젊은불자.
해군 부사관 지원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던 법우.
해군의 선배로써 기특하게 생각하며 이야기나누고 한 젊은 법우
내 기억으로는 화안법우님이 였던것 같은데....
이번 백령도 앞바다 천안함 사건을 보며 이땅의 젊은 이들이 해군에 대한 생각이 어떨지....?
어제 사무실 함께 있는 친구들....뉴스 이야기 끝에 해군에 지원 하는 사람이 적어지겠다고...
그 이야기에 끝에 나는 "이 老兵이라도 지원 받아 준다면 지원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제는 40여년 다되어가는 해군시절.
나도 신병시절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어청도 보름도 용유도....제주도 추자도까지
3개월, 3개월로하여 6개월을 수리함인 R-1함에 승선 출동으로 UDT 대원들과 함께 다녀온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광양함과 교체되여 예편(?)된 해난 구조함 도봉함(ATA-3)에서 심해 잠수사인 특수 부대원
SSU대원들과 함께 승무원으로 있을때 껶었던 조난사건...
사실 나는 이때 죽음이라는 것을 겪었다...
아직도 폭풍우 속에 벌어졌던 산더미 보다 큰 파고와 몸을 주체 할 수 없을 정도의 로링과 피칭...
함내 식당 한켠에서 라이프 자켓을 움켜지고 울고 있던 수병....
캄캄한 폭풍의 바다 한 가운데서 구조하러 왔던 군함들의 서치 라이트의 불빛이...
이제 시간마다 뉴스에 나오는 UDT ,SSU,대원들의 노고가 눈앞을 가린다.
.
그리고 육상 근무시절에는 군종병으로 함대 사령부와 사관학교 호국사에서
"송광사 출신 김수남법사, 범어사 출신이신 송병욱(원명)" 법사님을 뫼시고 있던.
병장시절에는 해난 사고인 YTL정 침몰 사고로 신병 159기생 159명의 장례식도 치루었다.
그리고 두 법사님을 시봉(?)을 마치고 제대하던날 종법(宗法)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제대 하던 날 ..이제는 아미타 세계에 가 계실 김수남 법사님의 당부의 말씀...
"야~ 이놈아 잘 살아라~ 情 이란 주지 말아야 하는거여~"나는 해병으로 갈란다 하시더니
후일 포항 해병대에서 해룡사를 창건 하쎴고. 법사님이 열반후 후일 나는 그곳을 찾아보았고..
창건비 초석에 새겨진 대위 "김수남"이라고 새겨져있어 절간 모퉁이 숨어 남 몰래 눈물을 훔쳤다.
송법사님은 군종감을 끝으로 전역하시었고 내가 남산에 있는 대원 불교대 재학중 강의차 오시어서
강사실에 찾아 뵙고 "법사님 오늘은 제가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하며 인사를 올렸다.
후일 저의 집사람 함께 서울로 초대해 주시며 서울 올라와 불교 활동 함께하자 하시였는데...
지금은 일산 어디쯤 원명사에 계신다는 소식 전해 들었었다...
아~3년간의 해군 시절이 이제는 한편의 그림이되고....
비 내리는 창문 넘어 크다란 파도가 되여 닥아 온다....ㅠㅠㅠ
칠흑 같은 심해에 잠겨 버린 천암함 승무원의 빠른 구조와 해군으로 일생을 마감하신
이제는 UDT의 전설이 되여가는 "한주호"준위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
'일상 > 해군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영주 관음사 진산식 / 반갑고 행복한 하루 였네요 (0) | 2014.03.17 |
---|---|
나의 영원한 함장님....안병태 제독님. (0) | 2007.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