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해군시절

[스크랩] 천안함 수병들을 생각하며...해군의 추억

大坤 2010. 4. 1. 07:35

이번 송광사 순례때 만난 젊은불자.

해군 부사관 지원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던 법우.

해군의 선배로써 기특하게 생각하며 이야기나누고 한 젊은 법우 

내 기억으로는 화안법우님이 였던것 같은데....

 

이번 백령도 앞바다 천안함 사건을 보며 이땅의 젊은 이들이 해군에 대한 생각이 어떨지....?

어제 사무실 함께 있는 친구들....뉴스 이야기  끝에 해군에 지원 하는 사람이 적어지겠다고...

그 이야기에 끝에 나는 "이 老兵이라도 지원 받아 준다면 지원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제는 40여년 다되어가는 해군시절.

나도 신병시절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어청도 보름도 용유도....제주도 추자도까지

3개월, 3개월로하여  6개월을 수리함인 R-1함에 승선 출동으로 UDT 대원들과 함께 다녀온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광양함과 교체되여  예편(?)된 해난 구조함 도봉함(ATA-3)에서 심해 잠수사인 특수 부대원

SSU대원들과 함께 승무원으로 있을때 껶었던 조난사건...

사실 나는 이때 죽음이라는 것을 겪었다...

아직도 폭풍우 속에 벌어졌던 산더미 보다 큰 파고와 몸을 주체 할 수 없을 정도의 로링과 피칭...

함내 식당 한켠에서 라이프 자켓을 움켜지고 울고 있던 수병....

캄캄한 폭풍의 바다 한 가운데서 구조하러 왔던 군함들의 서치 라이트의 불빛이...

이제 시간마다 뉴스에 나오는 UDT ,SSU,대원들의 노고가 눈앞을 가린다. 

.

 

그리고 육상 근무시절에는 군종병으로 함대 사령부와 사관학교 호국사에서

"송광사 출신 김수남법사, 범어사 출신이신 송병욱(원명)" 법사님을 뫼시고 있던.

병장시절에는 해난 사고인 YTL정 침몰 사고로 신병 159기생 159명의 장례식도 치루었다.

 

그리고 두 법사님을 시봉(?)을 마치고 제대하던날  종법(宗法)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제대 하던 날 ..이제는 아미타 세계에 가 계실  김수남 법사님의 당부의 말씀...

"야~ 이놈아 잘 살아라~  情 이란 주지 말아야 하는거여~"나는 해병으로 갈란다 하시더니

 후일 포항 해병대에서 해룡사를 창건 하쎴고. 법사님이 열반후 후일 나는 그곳을 찾아보았고..

창건비 초석에 새겨진 대위 "김수남"이라고 새겨져있어 절간 모퉁이 숨어 남 몰래 눈물을 훔쳤다.

 

송법사님은  군종감을 끝으로 전역하시었고 내가 남산에 있는 대원 불교대 재학중 강의차 오시어서

강사실에 찾아 뵙고 "법사님 오늘은 제가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하며 인사를 올렸다. 

후일 저의 집사람 함께 서울로 초대해 주시며  서울 올라와 불교 활동 함께하자 하시였는데...

지금은 일산 어디쯤 원명사에 계신다는 소식 전해 들었었다...

 

아~3년간의 해군 시절이 이제는 한편의 그림이되고....

비 내리는 창문 넘어 크다란 파도가 되여 닥아 온다....ㅠㅠㅠ

 

칠흑 같은 심해에 잠겨 버린 천암함 승무원의 빠른 구조와 해군으로 일생을 마감하신

이제는 UDT의 전설이 되여가는 "한주호"준위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

 

 

 

 

 

 

 

출처 : 불교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뜬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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